고양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는 스크래칭 습관이 있다. 발톱으로 박박 긁어대는 무시무시한 습성 -_-;;; 고양이의 이러한 습관은 발톱을 날카롭게 유지함과 동시에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한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습관 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발톱은 사람하고 틀리게 양파처럼 한겹이 벗겨지면 아래 새로운 발톱이 있는 형태인데,이렇게 스크래칭을 하면서, 발톱의 껍질을 벗기고 그 안에 날카로운 부분을 드러내서 언제나 전투태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발바닥에 있는 분비선에서 분비되는 자신의 냄새를 긁은 자국위에 묻혀서 영역을 표시하는(과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냥이들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야생의 본능이 발현되는 아주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뭐...그건 다 좋은데.^^;;; 이게 냥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선 꽤나 곤란할 때가 있다.
현재 우리 집에 문틀이건, 피아노 의자건...나무로 된 것이나 긁어질만한 것들은, 냥이들의 스크래칭에 상당히 심한 데미지를 입은 상태. 뭐 이미 더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어버린 상태이지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 말을 떠올리며, 냥이들이 쓸 스크래칭 포스트를 구입했다. 모래랑 사료 주문하다가 갑작스레 일종의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지르게 된건데...


간단해 보이는 구조만큼 정말 구성품 간단하다.. 밑판. 기둥.

잠시 쇼파베드에 올려놓았는데, 역시나 호기심을 보이는 냥이들.

조립전에, 마지막으로 한컷.

그냥 밑판에 기둥만 나사로 고정해 주면, 조립 끝.
과연 우리집 냥이들이 관심을 보일 것인가... 워낙 경계심이 많은 개체들이라, 갑작스레 출현한 정체불명의 괴물체에 잠시동안 경계태세를 취하는 듯 했다. 사용법 가르쳐주려고 억지로 앉혀놓으면 도망가버리고... 역시나 이럴때는 시간이 약인 법.
#1, 수색정찰 : 사랑이가 와서 슬금슬금 냄새를 맡으며 정찰을 시작한다.

#2. 돌격 & 지원조 속속 충원 : 사랑이가 포스트에 매달린 장난감을 건드리며 돌격. 슬금슬금 다가오는 냥이들.

#3. 정체불명의 괴물체가 위협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모든 고양이들에게 전파됨 & 상황 끝.






그나마 어린 꼬맹이들이 유독 관심을 많이 보인다. 만사가 귀찮은 Old들은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음. 가끔 포스트에 머리를 기대고 잠을 자기는 함. 전반적으로 포스트 높이가 낮은 편이라, 성묘들이 사용하기엔 좀 무리가 있고, 성묘들이 몸을 낮추어 긁으면 포스트가 철푸덕~하고 쓰러짐 -_-;;;
음... 결과는 대성공? ^^;;;

발랄한 '라리'가 장난감을 사정없이 가지고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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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미소가 저절로 그려집니다~
오늘서야 비로소 첫글부터 훑고 잇다는...^^
이제 두달가량 되었는데. 저 스크래칭 포스트 완전 너덜너덜해지고,
기둥도 둘러빠져버렸습니다 ㅠㅠ 애들이 워낙 단체로 못살게 굴어서요.
그냥 하나 만들어서 써야겠습니다 ㅠㅠ